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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미자의 요가이야기3 - 사랑이 머무는 것

작성자
곽미자
등록일
2013-01-24
조회수
905
첨부파일

오피니언특별기고
[곽미자의 요가이야기(3)]사랑이 머무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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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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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곽미자 춘해보건대학교 교수·요가과  
 

인도에서 가장 많이 알려져 있는 요가는 흔히 우리가 알고 있는 요가자세가 아니다. 누군가 인도를 신의 나라라고 표현했듯이 요가 역시 신이나 스승에 대한 지극한 헌신과 사랑을 강조하고 있다. 헌신 또는 사랑의 요가를 산스크리트어로 박티요가라고 한다. 신상을 모셔놓은 사원이나 가정집에서 진실하게 기도하고 있는 모습은 인도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풍경이다. 그들은 모두 박티요가를 하고 있는 것이다.

사원에 모셔 놓은 신상의 모습으로 있는 신에게 찬가, 꽃, 불, 향, 물, 음식 등을 바치는 것을 푸자(puja)라고 한다. 푸자를 다르게 표현하면 숭배 또는 예배라고 할 수 있다. 푸자 그 자체는 꽃을 드리는 것을 의미한다. 푸자는 꽃이 자연스럽게 꽃잎을 펼치듯이 신성을 향해 가슴을 자연스럽게 여는 것을 상징한다.

푸자를 할 때 신상 앞에서 사제들이 여러 가지 봉헌물을 바치는 것을 볼 수 있다. 그 봉헌물은 다섯 가지 감각과 몸을 구성하고 있는 다섯 가지 요소를 정화하기 위한 것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를테면 후각과 연관된 흙의 요소를 위해 백단향 같은 향기로운 기름을 신상에 바치게 되며, 미각과 연관된 물의 요소를 정소하기 위하여 유동식 음식을 바치며, 시각과 연관된 불의 요소를 위하여 기름 램프에 불을 밝히며, 촉각과 연관된 공기 요소를 위하여 향을 피우며, 청각과 연관된 에테르 요소를 위하여 꽃을 바친다. 이때 바치는 봉헌물은 순수해야 하며 바치는 마음 또한 신에게 또는 헌신의 대상에 몰입되어 있어야 한다.

인도인은 신이나 스승에게 또는 누군가에게 꽃을 선물할 때 향기를 맡지 않는다. 이 세상 어느 누구도 향기를 맡지 않은 순수함을 간직한 꽃을 바치는 것이다. 우리는 꽃을 보면 자동적으로 먼저 냄새를 맡곤 하지만 그럴 때 꽃의 향기는 순수성을 잃는다고 보는 것이다. 인도에서 향을 피우는 것은 지극히 보편적이다. 향의 역사는 인도의 베다 시대로 거슬러 간다. 향 그 자체가 공기를 정화하는 목적도 있지만 인도의 전통의학인 아유르베다에서는 치유 목적으로 향을 사용한다. 또한 물질세계로부터 영적 세계로의 변형을 상징하기 때문에 향은 신에게 바치는 봉헌물 중의 중요한 하나이다. 이러한 외적인 의례의식뿐만 아니라 자신의 마음을 신에게 바치는 것 또한 정신적인 숭배로 알려져 있어 어디서든 언제나 행할 수 있어 가장 쉬운 요가는 사랑인 것이다. 굳이 신이 아니더라도 헌신의 대상에게 무언가를 순수하게 바칠 수 있다면 그것 또한 요가이다. 우리의 본성은 사랑을 닮았기에 순수한 사랑이 있는 한 요가이다.

곽미자 춘해보건대학교 교수·요가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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